ul

이정현 (이007 )님의 글입니다.
>인벤터에서 모깎기를 한다음
>변수를 해서 한 모서리에 여러개의 라운드를 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처음점과 끝점이 정해져 있고,
>새로운 점을 정해게 되면 그 점의 위치가 mm가 아닌 ul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ul이 비율이라고 하던데요.
>이 ul을 mm로 고칠수 있을 까요?

제가 이 질문에 대해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ul은 unitless의 약자로서, 단위가 없다는 뜻입니다. 변수 모깎기의 점 위치들의 경우, 0과 1 사이의 비율로 표시되고, 비율은 원래 단위가 없기 때문에 ul을 쓰는 거죠. 모깎기 창에서 점 위치를 mm로 고칠 경우 빨강색으로 바뀌게 되고, 이는 인벤터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뜻합니다. 빨강색으로 변했는 데도 불구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표현식의 단위가 예상되는 단위와 일치하지 않음. [ul]을(를) 예상했지만 [mm]이(가) 발견됨"이라는 에러 창이 뜨게 됩니다.

단위 없는 값을 입력할 때, 숫자 옆에 "ul"을 표기하셔도 되고, 안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예: 0.7 ul 과 0.7 은 똑같음.

변수 모깎기에서 비율을 쓰는 이유는 파라메트릭 융통성을 부여하자는 의도입니다. 모서리의 길이가 변해도, 중간점들의 위치는 상대적으로 자리를 다시 잡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mm와 같이 위치를 고정시켜 준다면 이런 혜택을 받을 수가 없겠죠.

질문에 대한 답변은 끝났고… 자~ 이제 잡담 시작~~~ ^.^ 안 읽으셔도 됩니다…

제가 인벤터 R1 까지는 Graphics 개발팀에 있었고, R2 부터 R6 까지는 Part Modeling 개발팀에 있었습니다. 현재는 Core Modeling 개발팀에 있죠. 제가 Part Modeling 팀에 와서 처음 개발했던 피쳐가 바로 이 변수 모깎기였습니다. CADENCE라는 잡지의 2000년 6월호에 Inventor, SolidWorks, SolidEdge를 비교하는 기사가 실렸었는데, variable radius blend 기능을 비교하는 부분도 있었지요. 인벤터에선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방면, SolidWorks나 SolidEdge에선 미리 작업도구를 쓰고 모서리를 분할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간단한 variable radius blend를 하는데 인벤터에선 7 마우스 클릭이면 완성되었는데, 경쟁 제품에선 16 마우스 클릭이나 필요했다고 하더군요. 이 기사를 읽고 뿌듯한 기분 그 자체…^^ 이상, 저의 궁시렁 궁시렁이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Happy Inventoring^^